서울안보대화, "북러 군사협력, 전 세계 위협...국제사회 연대·협력 중요"
최종수정 : 2024-09-11 16:32기사입력 : 2024-09-11 16:21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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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방부
'제13회 서울안보대화' 참석자들이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개회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부가 주최한 ‘제13회 서울안보대화(Seoul Defense Dialogue·SDD)’가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안보 도전과 국제협력 모색’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개회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8개국 장관급 인사를 비롯해 역대 최다인 67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단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덕수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이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압도적 힘과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 및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체계 구축 등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한, 한 총리는 “사이버 테러와 가짜뉴스 등 새로운 안보위협의 등장에 따라 전통적·비전통적 안보위협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글로벌 사이버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대응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안보대화 첫 번째 본회의는 ‘역내 전쟁억제와 규칙기반 질서 수호’를 주제로 열렸다. 윤석열 정부의 첫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한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사회를 맡고 김용현 국방부 장관,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 롭 바우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김용현 장관은 “자유를 지키기 위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북한을 압도할 능력과 태세를 갖추겠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인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자유 통일 한반도’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론 중 유엔사에 관한 질문에 김 장관은 “1950년 대한민국은 침략으로 인해 그야말로 자유를 잃고 공산화되기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며 “대한민국을 구해준 분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엔사 22개국 회원분들이다. 사상자가 14만여명 있었다. 그분들의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 인사를 했다.
 
블레어 장관은 “인‧태 지역에서 증가하는 위협 특히, 중국과 북한에 대해 우려한다”며 “2022년 발표한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토대로 한 캐나다의 역내 군사력 증강과 북태평양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 안보환경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특히, 러‧북 간 군사협력이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사진국방부
김용현 국방부 장관(왼쪽에서 둘째)이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안보대화’ 첫 번째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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