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 신인 드래프트] '명대사 제조기' 차명석, 서울고 김영우 뽑아 너무 신났나..."나랑 같은 파이어볼러"
최종수정 : 2024-09-11 19:36기사입력 : 2024-09-11 15:14이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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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1라운드 10순위 지명을 받은 김영우서울고가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1라운드 10순위 지명을 받은 김영우(서울고)가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명석 LG 단장이 또 한 번 드래프트의 재미를 선사했다.

차 단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LG는 서울고 투수 김영우를 뽑았다. 김영우는 최고 시속 150㎞ 중반을 기록한 '파이어볼러'다. 전주고 정우주를 제외하고, 올 시즌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다.

사실상 LG로서는 행운이었다.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가 야수를 선택하고, 다른 팀들도 각각의 기조에 맞춰 선수들을 선발한 가운데, 김영우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김영우는 올 시즌 초 톱5에 뽑히기도 할 정도로 엄청난 유망주다. 다만 다소 들쑥날쑥한 제구력과 경기당 기복이 문제가 됐다. 그래도 가능성만큼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단상 위에 오른 차 단장은 "저는 사실 무슨 얘기를 하기가 겁이 난다"고 전했다. 앞서 그가 2023년도 KBO 드래프트에서 포수 김범석을 지명하며 '고유명사 김범석은 한국 야구를 이끌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어록을 남긴 바 있다.

그러면서 차 단장은 "저희 둘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저도 투수고, (김영우도) 투수다. 그리고 같은 파이어볼러 투수다. 김영우가 156㎞ 구속이 나온 날 저는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차 단장은 선수 시절 빠른 구속이 아닌 칼날 같은 제구력으로 승부를 봤던 투수다. 최고 시속 150㎞를 찍어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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