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다소 과도한 측면 있다"
최종수정 : 2024-07-11 11:53기사입력 : 2024-07-11 11:51서민지·장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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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711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대다수의 금융통화위원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전원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기 국고채 금리가 최근 다른 나라들보다 상당 폭 하락한 것은 한은이 금리를 곧 인하할 거란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긴축 정도가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는 완화됐다 말씀드릴 수 있고, 그래서 대다수 금통위원이 현 시장 기대에 과도한 면이 있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기대를 선반영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가 형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총재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5월에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완만하게 오를 거로 봤는데 그때보다 조금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가 커졌다"며 "가계부채 수준을 중장기적으로 낮춰가는 게 중요한 만큼 유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조금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한은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한다든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금통위원이 모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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