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 화백 작업실, 프랑스서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로 선정
최종수정 : 2024-05-29 17:13기사입력 : 2024-05-29 17:13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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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성자기념사업회 이성자 화백 작업실 '은하수' [사진=이성자기념사업회]     이성자 화백(1918~2009)의 화실이 예술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이하 재단)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투레트 시에 소재한 이성자 화백의 작업실 ‘은하수’가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에 지정됐다고 전했다.
 
화실 ‘은하수’는 이 화백이 설계하고 지역건축가 크리스토프 프티콜로가 지은 250여 평의 작업실로, 1993년에 완공되어 이 화백이 작고하기 전까지 화실과 주거 공간으로 사용됐다.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은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되지 않은 100년 미만의 건축적·기술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건물, 건축단지 또는 구조물 등을 대상으로 프랑스 문화부가 지정하는 제도다.
 
프랑스 문화부와 프로방스-알프-꼬따주르 주 정부의 심사를 통해 지정된 이성자 화백의 화실은 향후 △중앙정부와 주정부의 각종 간행물을 통한 홍보 △주요 도로 표지판에 소재지 안내 △건물 보존을 위한 기술적 협력 등을 지원받게 된다.
 
이 화백은 1951년 프랑스로 건너가 활동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추상화가로 평생에 걸쳐 동양적 이미지를 담은 회화, 판화, 공예 등 1200여 점의 작품을 작업했다.
 
이번 프랑스 문화부의 결정은 이성자 화백의 작업실이 한국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그 건축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국의 가치 인정과 공감 속에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K-공유유산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최재철 주 프랑스 대사는 “60여년간 프랑스에서 추상 화가로 활약한 이성자 화백의 화실이 프랑스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문화적 의미가 크다”며 “프랑스에서 활동한 1세대의 대표적 화가의 화실이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로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 예술가들이 프랑스에 미친 영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이성자 화백이 한국 미술계에서 갖는 중요성을 고려하여 지난해 프랑스 문화부에 해당 건축물의 지정을 위한 별도 서한을 보내는 등 프랑스 현지에 위치한 ‘이성자 화실 기념협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올해 10월에는 투레트 시, 파리 한국문화원,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이성자 기념사업회, 이성자 화실 기념협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하는 프랑스 현지 현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이성자기념사업회 이성자 화백 [사진=이성자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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